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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 26 거의 반반(半半)

# 거의 반반(半半)
_ 치앙마이 장애인사역 이야기 26 / 24.04.27
_ 치앙마이 하하네(민수 승미 유하 민하)

늘 고맙고 그리운 이웃에게 26번째 편지를 전합니다. 

삶을 조금 돌아보니 반가운 일과 반갑지 않은 일은 매번 거의 반반 있었습니다. 어느 쪽이 많다 싶으면 어느 쪽이 불쑥 찾아와 균형을 맞추었습니다. 웃다가도 염려하고 울다가도 기대하는 묘한 삶을 이어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짬뽕이면 짬뽕
짜장면이면 짜장면
후라이드면 후라이드
양념이면 양념이어야 합니다. 한 접시에, 한 상자에 반반 담겨있으면 참 별루입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기에 스스로 시켜본 적이 없습니다. 100% 선택의 영역입니다. 

삶은 선택한 일과 선택하지 않은 일이 거의 반반이니 마냥 웃거나 울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저마다 비슷한 길을 걷습니다. 나라, 언어, 문화, 종교, 나이를 넘어 우리는 묘하게 닮아있고 닿아있습니다. 

25번째 편지 제목은 "5월의 봄처럼 피어날 <장애아동과 함께하는 Happy Saturday 1기>"였습니다. 1월 태국교회 운영위원회에서 장애인사역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3월 교회 내외부에 알려 장애아동과 봉사자를 모집했고 생각했던 인원이 채워졌습니다. 

1868년 4월 18일에 세워진 The First Church of Chiang Mai는 2024년 4월 18일에 설립 156주년이 되었습니다. 156년 동안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장애인사역이 움트고 있습니다. 꽃 한 송이 피어나려면 자연의 연대가 필요하듯 돕는 손길이 더해집니다. 

한국인 선교사가 제안했지만 주도하지 않습니다. 며칠이면 되는 일을 같이 하려고 보름을 기다립니다. 태국교회 처음으로 장애인사역을 하는 설렘과 보람을 유구한 역사에 천천히 기록합니다. 교인들 스스로 이 사역을 자랑스러워해서 다행입니다. 

하나님과 태국교회 교인과 장애가족 모두에게 행복한 토요일이 될 겁니다. 가장 큰 기쁨은 치앙마이 하하네가 누릴 테고요. 저희도 여러분도 겪어봐서 아는 것처럼 반가운 길 걷다 갑작스레 고단한 일 만나는 게 인생입니다. 

최근 유하가 넘어져 탁자 모서리에 얼굴을 부딪혔습니다. 눈 아래가 깊게 찢어져 여섯 바늘을 꽤맸습니다(전에는 턱 아래 네 바늘 꿰맴). 집에서 매일 30분 이상 처치하고, 흉터 제거 레이저 치료를 오래 받아야 합니다. 레이저 보유한 병원이 치앙마이에 딱 한 군데 있습니다. 

 

상처를 꽤맨 병원과 다른 곳이라 곧 찾아가 레이저 치료를 시작하려 합니다. 현재 상황에 적합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으면 좋겠습니다.  눈을 다치치 않은 것도 레이저가 한 대 있는 것도 다행입니다. 

승미는 한국에서 고단할 때마다 발생한 이석증이 재발했습니다. 이래저래 생각하고 신경써야하는 일이 많았는데 이때다 싶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혹시 몰라 한국에서 처방 받은 약을 먹으며 몸과 마음을 돌보고 있습니다. 땅과 하늘이 뒤집어지고 머리가 핑핑 도는 기분이 버겁습니다. 시간이 지나야 조금씩 약해지는 거라 기다리는 중입니다. 

 

요즘 치앙마이 평균 기온은 40도를 넘습니다. 체감온도는 45도 이상입니다. 에어컨을 아무리 틀어도 시원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치앙마이 아이들은 이런 날씨에 독감에 걸립니다. 하하자매도 이곳 아이들이 되어선지 자주 아픕니다. 며칠 동안 고열(39.5)이 이어져 학교도 못가고 집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닙니다. 

Happy Saturday 1기 준비하며 누리는 치앙마이 하하네 즐거움
얼굴 상처, 이석증, 고열을 견디는 치앙마이 하하네 고단함

거의 반반입니다. 삶이 늘 그랬습니다. 즐거움과 고단함의 무게는 언제나 비슷했습니다. 웃다가 울다가 울다가 웃으며 희로애락 가득한 길을 걷습니다. 여러분의 길과 다르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어디에 살든 삶의 꼴이 묘하게 닮았습니다. 

고마운 이웃과 '저무는 마음에 꽃 피우는 삶, 사랑, 사역'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하하네가 치앙마이에서 걸어가는 길이 여러분 일상에 작은 보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안을 수 없는 커다란 꿈, 닿은 수 없는 높은 희망은 애당초 품어본 적이 없습니다. 

장애를 가진 이들과 가족 일상에 닿는 소박한 샬롬을 나누고 싶습니다. 태국교회에서 시작하는 Happy Saturday 1기, 특수학교에서 이어가는 Blessing Baking Class와 사진 촬영과 예체능 활동, 자폐인가족지원센터와 맺어가는 이웃 관계가 함께 걷는 길입니다. 

한국에서 즐거움과 고단함을 거의 반반 지니고 사는 여러분과도 연민의 연대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드러내지 않은 속사정까지 다 아는 듯 마음 곁에서 기도하며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묘하게 닮은 여러분에게 샬롬의 희망을 전합니다. 

저무는 마음에도 꽃은 피겠지 _ 김경근 

봄이 오면 
저무는 마을에도 꽃은 피겠지

해 지고 어둑한 
담장 아래에도 
세월을 견디고 
시간을 삼킨 
작은 꽃 하나 피어나겠지

나고 꺾인 가지들 사이
얼기설기 풀잎 사이
어린 초록 밝히며
젖빛 향기 풍기며 
저무는 마을에도 꽃은 피겠지
저무는 마음에도 꽃은 피겠지

# 치앙마이 하하네 기도 나눔

1. 치앙마이 하하네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울라(롬12:15)"는 말씀 따라 장애인사역 현장에서 만나는 이들과 정답게 샬롬의 복음을 나누도록

2. '장애아동과 함께하는 Happy Saturday 1기'에 참여하는 장애아동 10명(12세 이하)과 가족, 섬김이(태국교회 교인) 30명이 하나님의 샬롬을 즐거이 나누도록(2기, 3기, 4기 이어지도록) 

3. Happy Saturday 1기 주제는 '하나님의 창조'이며 창세기 1장 안에서 예배드리고 말씀을  체험하려는데 창조주 하나님의 꿈과 희망을 구체적이고 재미있게 나누도록 

4. The First Church of Chiang Mai가 설립 156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하는 장애인사역을 통해 장애아동과 가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만나고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치도록 

5. 샬롬을 지속적으로 나누는 치앙마이 특수학교(Kawila Anukul School)에서  Blessing Baking Class 2기를 잘 준비하고 기독교사와 함께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는 활동을 진행하도록

6. 자폐인가족지원센터와 제빵 수업(Blessing Baking Class) 및 예체능 활동을 의논하고 있는데 차근차근 준비해서 하나님의 샬롬을 나누는 복된 시간으로 채워가도록

7. 사역 위한 중고차 구입 재정과 태국교회 장애인사역 위한 재정을 따로 지속적으로 모으고 있는데 필요한 재정을 믿음으로 지혜롭게 마련하도록

8. 하하네 고단한 상황(유하 얼굴 흉터 제거(매일 30분 처치, 레이져 치료), 승미 이석증, 하하자매 고열 등) 속에서 몸과 마음을 보살피며 연민의 연대를 더하도록

9. 치앙마이 하하네가 이어가는 삶과 사역과 사랑이 하나님에게, 응원하며 기도하고 후원하는 이웃(교회, 기관, 개인)에게 보람찬 선교동행이 되도록

# 치앙마이 하하네 삶과 사역 나눔 

* 창조주 하나님의 꿈과 희망 나눌 'Happy Saturday 1기' 

Happy Saturday 스텝 회의 통해 1기 주제를 '하나님의 창조'로 정했습니다. 창세기 1장 안에서 함께 예배드리고 다양한 활동 통해 창세기 1장을 체험하고 즐거이 어울립니다. 모든 준비와 진행 과정은 태국교회 목회자와 교인이 주관합니다. 물론 하하네도 기쁨으로 참여합니다. 

5월 토요일마다 창조주 하나님의 꿈과 희망을 나눌 겁니다. 빛, 지구, 동물, 사람 등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기쁨 안에서 행복한 토요일을 보낼 겁니다. 아직 태국교회가 걸어본 적 없는 길입니다. 그래서 떨리고 설레고 반갑고 기쁩니다. 

태국교회(The First Church of Chiang Mai)와 교인 모두 장애인사역을 부담스러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156년 동안 시작하지 못한 걸 이제야 하게 되어 기쁘게 여깁니다. 그리고 태국교회 처음으로 장애아동 토요모임을 진행한다는 걸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막상 시작하면 예상하지 못한 즐거움과 고단함을 만날 겁니다. 장애인사역에 대한 생각의 결이 달라지겠고요.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과정입니다. 이야기한 것처럼 태국인은 결과 보다 과정이, 효율 보다 관계가 중요하기에 마음 나누며 천천히 동행하고 싶습니다. 

태국교회에 장애인사역이 처음으로 움트는 순간, 미력한 손과 마음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합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응원을 소중히 기억하며 바르게 애쓰겠습니다. 

장애아동과 함께하는 Happy Saturday 1기 간략한 소개

목적 
  태국교회가 치앙마이 장애아동(가족)과 나누는 하나님의 샬롬
  태국교회가 처음으로 진행하는 장애인사역(예배, 말씀체험, 어울림)

말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12:15)

1기 참여 인원 
  장애아동 10명 _ 12세 이하 / 2기는 13세 이상
  섬김이 30명 _ 태국교회 교인

1기 주제와 말씀 _ 하나님의 창조 / 창세기 1장
  5월 4일 _ 빛, 해, 달, 별 창조
  5월 11일 _ 지구, 땅, 물, 하늘 창조 
  5월 18일 _ 동물, 식물 창조
  5월 25일 _ 사람 창조 

하루 일정 
  08:30 - 09:30 준비 모임
  09:30 - 10:10 예배(찬양, 기도, 설교) 
  10:10 - 10:30 간식과 교제
  10:30 - 11:30 다양한 말씀체험 활동 
  11:30 - 12:00 점심밥(보호자와 함께)과 귀가

* 3월에 모집한 장애아동 10명, 섬김이 30명

기독교 공동체는 삶(사람)과 사랑과 사역의 어울림이라 여깁니다. 사랑도, 사역도 사람의 삶에서 비롯됩니다. 그래서 사람이, 그의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중요한 걸 간과하면 사랑과 사역이라는 명분에 사람이 끌려다닙니다. 이러다 지친 이들을 많이 봤습니다. 

태국교회에 장애인사역을 조심스레 제안할 때 사람 이야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치앙마이에 사는 장애아동과 가족, 그리고 태국교회 교인이 하나님의 형상과 가족으로 만나면 좋겠다고. 1868년 치앙마이에 처음 세워진 교회(The First Church of Chiang Mai)가 어울림을 시작하면 좋겠다고.

3월 한 달 동안 사람을 만났습니다. 여러 기관(특수학교, 특수교육지원센터, 자폐인가족지원센터 등)에 Happy Saturday 1기를 소개했습니다. 관심을 보이는 장애아동 가정을 일일히 방문했습니다. 태국교회가 진행하는 처음 장애인사역을 반가워했고 고마워했습니다. 

1기는 장애아동 나이를 12세 이하로 정했고 처음부터 10명이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신청한 장애아동 10명 중 다섯 가족은 한 번도 교회에 온 적 없는 불교 신앙입니다. 다섯 가족은 기독교 신앙이 있지만 장애자녀를 돌보느라 교회 가는 걸 버거워했습니다. 모두 즐거이 신청했습니다.

장애아동과 어울리겠다며 신청한 섬김이 30명은 태국교회 교인입니다. 태국교회는 주일예배 중심입니다. 주중에 예배 드리거나 사역을 진행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봉사자를 찾기가 어려워 주일학교 운영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Happy Ssaturday 1기 섬김이 신청을 우려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장애아동을 돌볼, 스텝으로 섬길 섬김이가 다 채워졌습니다. 전체 인원을 5개 조로 나누었고, 조마다 2명의 장애아동과 3명의 섬김이가 함께합니다. 장애이해 교육을 통해 장애아동과 어울리는 길을 안내했습니다. 돌볼 아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했습니다. 

직접 만나 서로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바라보고, 하나님의 가족으로 환대하길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교회에 오는 게 처음인 다섯 가족이 너무 낯설어하지 않도록, 기독교 신앙에 대해 부담을 갖지 않도록 애쓸 참입니다. 자연스레 스며들듯 하나님의 샬롬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 한국 장애인의 날(4월 20일)에 진행한 섬김이 모임

'Happy Saturday 1기' 섬김이 모임을 4월 20일에 진행했습니다. 때마침 한국 장애인의 날이었습니다. 3월 스텝회의에서 날짜를 정했는데 묘하게 반가웠습니다. 태국은 아직 장애인의 날이 없습니다. 장애를 가진 이들과 동행하는 삶을 구체적으로 그릴, 바랄, 경험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마음이 아니라 기회가 없었을 뿐입니다. 2002년 10월 "민수야 (봉사할 사람이 없어서 힘드니) 같이 하자"는 친구 부탁에 교회 장애인부서를 처음 찾아갔습니다. 기회를 만나니 함께할 마음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 지금까지 마음 곁에서 지냅니다. 

이제 태국교회와 교인에게 '장애아동과 함께 예배드리며 말씀을 체험하고 어울릴 기회'가 생겼습니다. 마음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될 겁니다. 워낙 낯선 그림, 바람, 경험이기에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이들의 시간 이해는 한국인과 전혀 다릅니다. 얼마든지 기다릴 참입니다. 

섬김이 모임은 서로를 환대하고 응원하며 따듯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예배 / 담임목사 _ 설교 및 장애인사역 응원
교육 / 녹(승미) _ 장애이해 및 장애아동 돌봄 교육
활동 / 만나(스텝) _ 창세기 1장 말씀체험 활동  
역할 / 메리(스텝) _ 역할분담, 일대일 및 조편성
소감 / 빈(민수) _ 장애인사역에 대한 고마운 마음 

대부분 장애아동을 직접 만나 어울린 경험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섬김이로 신청해주어 무척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어하고 걱정을 많이 했지만 모임을 진행하며 기대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자신과 함께 어울릴 장애아동을 보고 싶어했고요. 

5월 4일 토요일, 장애아동(가족)과 태국교회 교인의 처음 만남을 기대합니다. 

* Blessing Baking Class 1기 수료, 2기 준비 

빵은 사람과 사람이 정을 나누는 소중한 길입니다. 처음 특수학교를 찾아갔을 때 학교에서 관심을 보였던 것도 빵이었습니다. 장애학생 직업교육으로 빵을 가르치고 싶다는 걸 무척 흥미로워했습니다. 빵 덕분에 특수학교 들어가는 길이 열렸습니다. 

치앙마이 특수학교(Kawila Anukul School)에서 진행한 Blessing Baking Class 1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많은 교사가 배우고 싶어했지만 수업 시간과 공간 때문에 두 명의 교사가 참여했습니다. 10회 동안 제과제빵 기본을 다루었습니다. 

담당교사가 직업교육 위해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학교를 홍보하거나 손님을 맞이할 때도 장애학생이 만든 빵과 쿠키를 사용합니다. 생각하기, 준비하기, 반죽하기, 기다리기, 모양내기, 굽기, 먹기, 나누기 등 모든 과정이 마음과 닿아있습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5월 중순 개학하면 1기 수료식을 진행합니다. 바로 2기를 시작합니다. 제과제빵 직업교육 담당교사와 관심 있는 교사가 참여할 겁니다. 수업이 있는 날이면 학교 정문 곁 직업교육실에게 고소한 빵냄세가 퍼져나옵니다. 

빵 덕분에 특수학교의 문이 열린 것처럼 빵 덕분에 장애학생 직업교육의 문이,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는 문이 열리고 있어 참 감사합니다. 제빵수업 위해 에어컨이 꼭 필요해서 고마운 후원금으로 조만간 설치하려 합니다. 기도와 응원을 기억하며 빵과 정을 굽습니다. 

* 자폐인가족지원센터와 이어가는 그리운 이웃 관계  

관계는 사건으로 맺어지고 그리움으로 이어집니다. 작년 12월에 치앙마이에 있는 자폐인가족 자조모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올해 1월 주님의 교회 비전트립팀이 왔을 때 이틀 동안 자폐청년 및 부모와 행복하게 어울렸습니다. 돌아간 사람과 남은 사람의 기억은 사뭇 다릅니다. 

기독교 신앙이 있는 가족은 하나도 없었지만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함께 예배드렸습니다. 짝을 맺어 벗과 이웃 관계를 맺었고 같이 소풍 다녀오며 듬뿍 정 들었습니다. 치앙마이 항동 어느 마을까지 찾아온 낯선 한국인과 이렇게 즐겁게 어울릴 줄 누구도 몰랐습니다.

주님의 교회에서 8월에다시 오기로 했습니다. 소식을 전했더니 가족 모두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들은 그 시간들을 무척 그리워합니다. 하하네가 종종 찾아가 그리운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애청년과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제빵수업과 예체능 활동에 대한 필요가 있기에 상황을 살피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태국교회 교인과 함께 정기적으로 찾아가 하나님의 샬롬을 나누고 싶습니다. 

하하네가 치앙마이에서 맺어가는 장애아동, 장애청년, 장애가족과의 관계가 태국교회와 소중히 이어지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처음부터 한인선교사 중심 사역이 아닌 태국교회에 보람이 되는 길을 걷고 싶었습니다.

 

잰걸음으로라도 걸을 길이 있고 함께할 이웃이 있어 참 감사합니다. 하하네를 환대하며 정을 나누는 치앙마이 사람들에게 깊은 위로와 격려를 받습니다. 

# 치앙마이 하하네 삶과 사역 위한 후원
(지속적인 기도와 재정후원은 소중한 힘이 됩니다)
* 파송교회 지구촌교회(서울) / 파송단체 한국밀알선교단(02-3411-6896)
* 선교후원 계좌
_ 카카오뱅크 3333-16-1774547 김민수
_ 우리은행 1005-601-237893 한국밀알선교단 / 기부금영수증
* 사역비 후원
치앙마이 장애인사역 진행비(Blessing Baking Class, 특수학교, 자폐인가족지원센터 등) 
태국교회 장애인사역 진행비 및 세팅비(향후 인테리어, 설비)
장애인사역 위한 중고차 구입비(한국에 비해 2배 이상 높음) 
* 생활비 후원  
주택 임대료, 거주 생활비, 자녀 교육비, 비자 유지비, 병원 의료비, 해외체류 보험비

 

# 모든 사진은 사용 허락을 받았습니다. 

치앙마이 하하네 / 왼쪽부터 유하(กุหลาบ 꿀랍 장미) 민수(บิน 빈 날다) 승미(นก 녹 새) 민하(ฟ้า 화 하늘)
2021년 3월 2일 인천공항에서 태국으로 출발하며 /&nbsp;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 만나러 가는 길
Happy Saturday 1기에 함께하는 반갑고 고마운 치앙마이 특수학교 초등1 학생
할아버지(오른쪽) 엄마(가운데) 형 동생 일가족 친인척 모두 교회에 한 번도 와본 적 없는 가족 / 기쁜 마음으로 신청
Happy Saturday 1기에 함께하는 반갑고 고마운 치앙마이 특수학교 유치부 학생
태국교회가 장애인사역을 시작하길 오랫동안 바라며 기도한 장애가족 / 그날이 왔다며 좋아함
나이가 많아 1기에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며 2기를 벌써 신청한 치앙마이 특수학교 초등5 학생
기독교 신앙이 있는 치앙마이 특수학교 유치부 학생 가족
Happy Saturfday 1기에 참여하는 가장 어린 친구(지아, 26개월, 엄마와 함께 참여)
지아네 가정 방문, 자기 앞가림 안되는 하하자매가 언니 노릇하겠다며 엄청 애씀
치앙마이제일교회(The First Church of Chiang Mai) 처음 장애인사역 홍보(섬김이 모집)
한국 장애인의 날(4월 20일)에 진행한 Happy Saturday 1기 섬김이 모임
Happy Saturday 1기 장애이해 교육 자료
틀림도 다름도 아닌 하나님 형상의 다양함과 개성으로 장애를 이해하자는 승미
엄마가 앞에서 이야기하는 게 마냥 신기해 부지런히 튀어나간 하하자매
말씀체험 활동 소개하는 치앙마이제일교회 만나(Manna)자매
치앙마이제일교회&nbsp; 설립 156년 만에 장애인사역을 시작해서 감사하다는 담임목사
섬김이 모임 때 고마운 마음과 장애아동 가정방문 이야기 나누는 민수
하나님의 샬롬이 깃드는 행복한 토요일 위해 기도하는 Happy Saturday 1기 섬김이
'하나님의 창조'라는 주제와 세부 내용을 의논한 Happy Saturday 1기 스텝회의
기독교 신앙이 있는 장애학생 가족에게 Happy Saturday 1기를 소개하는 특수학교 기독교사
창세기 1장 안에서 1~4주 차 말씀체험 활동을 기획하는 승미와 만나자매
분당우리교회 우리사랑부 말씀체험 이야기(말씀 따라 걸어가자, 살아가자) 참조
치앙마이 관세청에 붙잡혀 있는 Happy Saturday 활동에 필요한 한국 물품(태국은 관세를 좋아함)
치앙마이제일교회 교인이 찍어서 보내준 사진담당 민수
치앙마이제일교회 교인이 찍어서 보내준 사진담당 민수
치앙마이 특수학교 Bless Baking Class 1기 마무리(5월 중순 수료식)
Bless Baking Class 배경음악은 언제나 찬송 연주
치앙마이 특수학교 교사에게 전한 방학 전 선물
치앙마이 자폐인가족지원센터 외부행사 방문(응원)
언니가 손수 만들어 하하자매에게 선물한 쌍둥이 별
치앙마이 하하네가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라는 삐야 교수 가족
항암치료 받는 삐야 교수에게 위로와 기쁨이 되는 하하자매 재롱
치앙마이 하하네 옆집 아저씨 첫 손주와 함께
눈 아래 부분이 찢어져 여섯 바늘 꿰매기 전, 장기적인 흉터 제거 레이저 치료 필요
"이렇게 더운데 왜 감기에 걸리고 몸은 왜 뜨겁냐"며 며칠 동안 바닥을 굴러다니는 하하자매
즐거움과 고단함이 거의 반반인 삶, 예수님 사랑 누리고 나누며 더불어 걸어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