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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 33 같이 걸으면 덜 힘들고 더 즐거운 길

 33 같이 걸으면 덜 힘들고 더 즐거운 길
_ 치앙마이 장애인선교 이야기 / 25.06.02 
_ 치앙마이 하하네(민수 승미 유하 민하) 

 

* 여느 때처럼 글과 사진(Happy Saturday)이 많지만 천천히 살펴주시면 좋겠습니다. 

* 글과 사진을 바라보는 시간이 치앙마이 하하네 향한 기도와 응원이기에 고맙습니다. 


그리운 이웃에게 33번째 안부를 전합니다. 삶과 사랑과 사역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여러분이 언제나 고맙고 든든합니다. 

삶과 사랑과 사역 모두 사람과 함께하는 이야기여서 희로애락이 가득합니다. 홀로 걸어야하는 길도 있지만 같이 걸으면 덜 아프거나 덜 힘들거나 더 즐겁거나 더 기쁜 길도 있습니다. 

하하네가 치앙마이에서 장애가족과 같이 걷는 길입니다. 태국교회, 특수학교, 특수교육센터, 자폐인가족센터 등에서 만나는 소중한 이들과 동행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고마운 마음 가득 담아 그 길에서 나누고 싶은 기도제목을 여러분 따듯한 마음에 전합니다. 하하네가 살며 사랑하며 사역하는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전합니다. 

하하네와의 선교 동행이 희로애락 가득한 여러분 일상에 작은 보람과 기쁨이 되면 좋겠습니다. '샤밧(안식) 샬롬(안녕)'의 희망이 언제나 함께하길 소원합니다. 

# 치앙마이 하하네 기도제목

1. 치앙마이 하하네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12:15)"는 말씀을 삶과 사랑과 사역에 정겹고 따듯하게 담아내도록

2. Happy Saturday 2기에 참여한 장애친구 15명과 가족에게 예수님의 사랑이 즐겁고 따듯하게 전해졌는데 지속적인 가정 방문을 통해 그 사랑이 마음과 일상에 심겨지도록

3. Happy Saturday 2기에 참여한 봉사자(태국교회 교인) 40명이 장애가족을 향한 하나님의 위로와 기쁨을 알게 되었는데 지속적으로 동역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도록

4. 작년 우기 마지막(9-10월)에 치앙마이 도시 1/3이 침수되었고 올해는 더 일찍 더 많은 비가 내력서 다들 염려하고 있는데 장애가족을 포함한 저지대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5. 폭우, 핑강 범람, 하수 문제로 저지대 장애가족 집이 거듭 침수된다면 며칠이라도 대피할 곳이 필요한데 지금 설립을 준비하는 장애인선교센터가 그들의 피난처가 되도록

6. 태국 행정기관에서 장애인선교센터 위한 법인(Blessing Together Chiangmai) 설립 심사를 진행 중인데 담당공무원이 장애인을 향한 긍휼의 마음을 지니고 검토하도록
_ 작년에는 무분별한 법인 문제로 설립 신청조자 못했기에 현재 상황에 감사함

7. 치앙마이 장애인선교센터로 사용할 3층 건물(특수학교 앞)을 매입하고자 재정을 준비하고 있는데 공감하는 손길을 통해 필요한 때에 필요한 재정이 채워지도록
_ 건물 매입가 약 5억 3천만원 
_ 현재 모금한 재정 약 3억 6천만원
_ 추가 필요한 재정 약 1억 7천만원
_ 계약금 20% 지불 완료(2월) / 잔금 80%는 법인 설립 후 지불

8. 특수학교에서 공식적으로 기독교(성경) 미술 수업을 시작했는데 교실 안에서 진행하는 재미있고 흥미있는 수업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친구들과 교사들 마음에 전해지도록 

9. 치앙마이 시내에서 먼 곳에 장애유아를 위한 특수교육센터가 신설되었는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소중히 마련하고 벗과 이웃 관계를 차근차근 맺어가도록

10. 하하네는 하하자매 방학, 민하 수술, 병원 진료, 업무 처리 등으로 한국을 방문하는데 가족 모두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지고 정겨운 시간을 보내도록(06.07 도착) 

11. 6월 16일(월) 아침에 민하가 발바닥 모반 제거 2차 수술을 받고 2달 가량 부목을 해야하는데 1차 때 걷어내지 못한 40% 모반이 깨끗하게 제거되도록

12. 민수는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치앙마이 장애인선교 희망을 고마운 교회와 이웃과 나누려는데 지금 진행하는 사역과 장애인선교센터 설립 위한 선교 동행이 이루어지도록

# 치앙마이 하하네 삶과 사랑과 사역 나눔

* Happy Saturday 2기 진행, 쑥짜이막 티다이락깐(서로 사랑해서 정말 행복해요) 

"치앙마이제일교회가 태국 교회 중에서 처음으로 장애인사역을 시작하면 좋겠어요" 

치앙마이 장애아동과 함께하는 Happy Saturday 사역은 떨리고 설레는 제안, 오랜 기도와 논의를 거쳐 시작되었습니다. 1868년 태국 북부에 처음 세워진 교회가 태국 교회 중에서 처음으로 정기적인 장애인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낯설고 어색하게 여겼던 길이었는데 지역사회 장애가족과 같이 걸어보니 그 길에 하나님 나라의 기쁨과 샬롬의 감격이 가득했습니다. 1기 주제는 "보기에 참으로 좋구나(창1:31)"였고, 2기는 "예수님의 사랑(요일4:19)"이었습니다. 

2기 활동이 진행된 5월 한달 내내 "찌아, 파이떠, 압, 껀, 윈, 따이푼, 초꾼, 잉, 카우능, 메오, 프룩, 나딸리, 언씬, 펀, 깝딴"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한 여러분의 응원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언제나처럼 든든했고 고마웠습니다. 

15명의 장애친구들 마음에 예수님 사랑이 따듯하게 전해졌습니다. 장애를 전생의 업보라 여기며 자녀 나이만큼 자책한 부모들 마음에 하나님의 위로가 전해졌습니다.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한 봉사자들은 사랑스러운 장애친구들 덕분에 많이 웃으며 즐거이 섬겼습니다. 

이번에 진행하며 가장 감사한 건 태국 교회 스스로 Happy Saturday 사역을 품게 된 겁니다. 기획부터 진행까지 모든 영역에서 역할분담이 잘 이루어졌습니다. Happy Saturday 사역이 구제가 아닌 장애가족과 함께 예배하고 샬롬을 나누는 길임을 인식했습니다. 

1기 때는 부모님들이 장애자녀를 들여보내고 돌아가기 바빴는데 2기 때는 스스로 뒤에 앉아 같이 예배드리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봉사자 중 일부가 부모님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부담스럽지 않게,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전했습니다. 

장애친구들 몸과 마음에 맞춘 찬양, 설교, 체험 활동, 그리고 간식과 점심밥을 준비했습니다. 자녀가 즐거우면 부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자녀만 두고 쉬거나 일보러 가지 않고 거의 모든 부모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합니다. 

Happy Saturday에서 자주 나눈 이야기는 "쑥짜이막 티다이락깐(서로 사랑해서 정말 행복하다)"이었습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12:15)"는 말씀이 마음 깊은 곳에서 움트기 시작했습니다. 소중히 가꾸려 합니다. 

Happy Saturday 사역은 여러분의 후원금으로 진행됩니다. 태국 교회 재정이 여의치 않기에 관련 예산을 책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치앙마이제일교회에서 여러분에게 고마운 마음을 꼭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장애가족 가정에서 나누는 샬롬

치앙마이 하하네가 하나님의 샬롬을 가장 나누고 싶은 곳은 장애가족의 집입니다. 집은 사적인 공간이기에 마음의 문이 열려야 가정의 문도 열립니다. 태국인이 타인과 믿을만한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은 신중하고 조심스럽기에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작년 9-10월 치앙마이 대홍수 때 집이 완전히 침수된 장애가족을 여럿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오지 않는 침수된 집을 찾아가겠다고 하자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 가정의 문도 열려 있었고 지금도 이웃 관계를 맺어갑니다. 

Happy Saturday 1기와 2기에 참여한 장애가족은 마음과 가정의 문을 활짝 열어주었습니다. 집에 갈 때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12:15)"는 말씀을 나누고 "좋으신 하나님(프라짜오쎈디)"을 함께 노래합니다. 

유하와 민하는 장애가족 집에 같이 가는 걸 좋아합니다. 장애를 가진 동생과 친구가 예쁘다고, 언니와 오빠가 귀엽다고 합니다. 민수와 승미만 가정 방문할 때와 집안 분위기가 전혀 다릅니다. 부모들도 하하자매를 무척 예뻐하기에 종종 같이 가고 있습니다. 

특수학교 앞에 장애인선교센터가 설립되면 치앙마이 장애가족과 하하네가 보다 살갑고 정겹게 어울릴 수 있을 겁니다. 센터가 샬롬을 같이 누리는 보금자리가 되길, 아픔을 같이 견디는 피난처가 되길 희망합니다. 

* 신나는 특수학교 기독교 미술 수업 

"우리 가족이 치앙마이 특수학교가 행복할 수 있도록 함께하고 싶어요" 

치앙마이 특수학교에 처음 갔을 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처음 듣는 이야기를 처음 보는 한국인 가족이 했기에 의아하게 여겼습니다. 두 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들은 저희 가족에게 학교의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지금 치앙마이 하하네가 이어가는 삶과 사랑과 사역은 이 학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가족 이야기를 거절할 이유가 무척 많았지만 고심 끝에 '행복한 자원봉사'를 허락했습니다. 열린 문을 지나 처음 학교에 들어갈 때 기분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하하네를 통해 이 학교가 조금 더 행복해지길 바라며 애씁니다. 제과제빵을 가르치고 사진을 촬영합니다. 한국교회 봉사팀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장애친구들과 어울립니다. 한국인 특수교육 및 특수체육 전문가가 즐겁고 유익한 연수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이제 공식적으로 교실 안에서 기독교(성경) 미술 수업을 진행합니다. 

특수학교에는 모두 38학급이 있습니다. 유치부 2학급, 초등 1-6학년 18학급, 중등 1-6학년 18학급입니다. 감각으로 소통하는 발달장애친구들은 미술 수업을 정말 즐거워합니다. 유치부부터 중등 6학년까지 장애유형과 생애주기에 따라 수업을 진행하려 합니다. 

미술 좋아하는 하하자매도 가고 싶어합니다. 하하자매 학교 쉬는 날에는 같이 가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유치부 동생들을 돌보면서 재미나고 유쾌하게 어울립니다. 천천히 자연스레 스며들듯 미술 수업 통해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 우기 시작, 저지대 장애가족 침수 위험
* 침수 피해 장애가족 피난처(센터) 필요

작년 9-10월 치앙마이는 도시 설립 이후 가장 심한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도시를 관통하는 핑강이 범람했고 고질적인 하수 문제로 도시 1/3이 침수되었습니다. 저지대에 사는 많은 장애가족의 집이 침수되었습니다. 모두들 작년이 예외적인 상황이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치구촌 이상 기온은 시간과 공간을 제한하지 않습니다. 올해는 더 일찍 더 많은 비가 내립니다. 태국 우기 특징은 하루에 잠시 비가 쏟아지고 멈추는 겁니다. 그런데 장대비가 장시간 쉬지 않고 내립니다. 벌써 핑강과 작은 강들 수면이 상승했습니다. 

저지대나 하수 문제가 큰 지역은 물난리가 났습니다. 작년에 집이 침수된 장애가족은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올해, 내년, 내후년을 지나 계속 이어질까봐 치앙마이 사람들은 염려합니다. 태국인들이 워낙 낙천적이라 걱정을 잘 하지 않는데. 

저지대에 사는 장애가족의 집이 다시 침수된다면 며칠이라도 피할 곳이 필요합니다. 한국처럼 공동 대피시설이 마련되지 않기에 스스로 피할 곳을 찾아야 합니다. 작년에 많은 장애가족이 장애자녀와 함께 물난리 겪느라 무척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현재 기도하며 설립을 준비하는 치앙마이 장애인선교센터가 이들의 피난처(아둘람)가 되길 희망합니다. 장기적으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지만 물난리 피해 거할 수 있는 임시 보호처는 될 수 있을 겁니다. 선교센터가 하나님의 따듯한 품이 되면 좋겠습니다. 

* 치앙마이 장애인선교센터 법인 설립, 건물 매입 모금

여러분의 기도와 응원 안에서 치앙마이 장애인선교센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행정기관에서 비영리법인(Blessing Together Chiangmai) 설립을 심사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여러 비영리법인에서 문제가 많이 생겨 신규 설립을 제한했습니다. 

올해는 상황이 조금 괜찮아져서 감사합니다. 담당공무원의 생각과 상황에 따라 심사 과정이 전혀 다르게 이어집니다. 장애인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설립하는 법인이기에 그들에게 긍휼의 마음이 깃들면 좋겠습니다. 기다리며 추가적으로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고 있습니다. 

특수학교 앞 3층 건물 매입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 20% 금액으로 계약을 했습니다. 건설사 배려로 잔금 80%는 비영리법인이 설립되면 지불하기로 했습니다(비영리법인 계좌 사용). 

건물 매입가 약 5억 3천만원 중에서 약 3억 6천만원을 모금했기에 감사합니다. 함께 기도하며 후원하는 교회와 이웃 덕분입니다. 비영리법인이 설립되면 바로 잔금을 지불해야 하기에 필요한 때에 필요한 금액이 채워지길 기도하며 애쓰겠습니다. 

처음과 지금처럼 함께 기도하며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 하하네 한국 방문 및 선교 나눔 
* 민하 발바닥 모반 2차 수술(6/16)

하하네는 하하자매 방학, 민하 수술, 여러 병원 진료, 선교 나눔 등을 위해 한국을 방문합니다. 6월 7일(토) 새벽에 도착합니다. 가장 중요한 일은 민하 발바닥 모반 제거 2차 수술입니다. 6월 16일(월) 아침에 수술하는데 이번에 좋지 않은 모반이 모두 제거되면 좋겠습니다. 

수원 하하자매 외할머니 댁에서 지낼 겁니다. 하하자매가 태어나서 태국에 오기 전까지 살았던 집이라 그들에게 고향 같은 곳입니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할머니, 신장 투석 중인 할아버지를 무척 그리워하기에 함께하는 시간 자체가 행복할 겁니다. 

민수는 지난 3-4월 3주 정도 한국을 방문해서 '치앙마이 장애인선교를 향한 하나님의 희망'을 나누었습니다. 치앙마이 장애인선교센터 설립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습니다. 하하네가 장애가족과 함께 이어가는 삶과 사랑과 사역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민하 수술로 함께 가면서 고마운 교회와 이웃에게 선교 나눔을 하려고 합니다. 교회 공예배 때 선교사에게 선교 나눔의 기회를 주는 건 엄청난 배려이자 응원입니다. 교회가 꿈꾸는 선교 사역에 유익이 되길, 성도님들에게 선교 현장의 은혜가 전해지길 희망합니다. 

민수는 6월 30일(월), 승미 유하 민하는 7월 30일(수) 치앙마이로 돌아옵니다. 

# 치앙마이 장애인사역과 하하네 향한 후원
(정기적인 재정 후원은 소중한 힘이 됩니다)
* 파송교회 지구촌교회(서울) / 파송단체 한국밀알선교단
* 선교후원 
신한은행 110202643080 김민수 / 카카오뱅크 3333-16-1774547 김민수
우리은행 1005-601-237893 한국밀알선교단 / 기부금영수증
* 사역비 치앙마이 장애인선교 진행비, 치앙마이 장애인선교센터 설립비(법인 설립, 건물 매입, 설비 및 인테리어) 등
* 생활비 주택 임대료, 거주 생활비, 자녀 교육비, 해외장기체

치앙마이 장애가족 가정방문, 같이 걸으면 덜 힘들고 더 즐거운 길
Happy Saturday 2기 "예수님의 사랑"

 

특수학교 유치부 기독교(성경) 미술 수업

 

특수학교 조례
한국 한사랑학교(특수학교) 선생님이 보내준 선물 나눔

 

특수학교 학생들과 자연스레 친구가 된 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