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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 01 이제야 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 이제야 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 2021년 3월 4일
'여름 꽃과 하늘'의 태국 장애인선교 이야기 01
_ 김민수, 최승미 선교사(유하, 민하)

3월 2일 23시 45분, 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고맙고 정겨운 태국 큰빛복지선교센터(이하 큰복터)와 저희 가족의 이웃 덕분입니다. 2004년 6월, 두 사람이 태국에서 만났고 그간 짧은 선교 여행을 다녔습니다. 가고 오면서 이 땅과 사람에게 돌아오고 싶다, 오래 머물고 싶다 여겼습니다. 이제 '여름 꽃(유하)과 여름 하늘(민하)'과 함께 제법 긴 선교 여행을 시작합니다.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한 요즘 태국 날씨처럼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수개월 동안 여러 절차를 밟고 십수가지 서류를 준비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꽉 막힌 하늘에 길이 열려 무탈하게 도착했습니다. 우려했던 것보다 아이들이 비행과 격리를 잘 버티고 있습니다. 꽃과 하늘처럼 저희 가족이 자연스레 어우러지면 좋겠습니다.

3월 17일까지 격리하고 치앙마이로 가서 언어와 문화와 관계를 새롭게 배웁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역, 정착, 재정, 방역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더불어 샬롬의 희망'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시작을 시작하도록 많은 분들이 기도하며 응원해주셨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큰복터와 저희 가족과 함께하는 분들의 선교 동행이 보람차도록 바르게 애쓰겠습니다.

저희의 마음을 담은 글(3월 2일, 출근 대신 출국합니다 _ 최승미 / 때로는 안부를 묻고 산다는 게 _ 김민수)과 기도제목, 넷이 태국에 돌아오는 모습과 꽃 한 송이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여름 꽃과 하늘'의 태국 장애인선교 이야기>를 소중히 이어가겠습니다. 더불어 샬롬을 꿈꾸는 여러분 일상에 소소한 보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기억과 기약은 서로 닿아있습니다. 한국에서 장애인사역자와 특수교사로 살며 함께한 이들과 시간을 기억합니다. 그것이 없었더라면 태국 장애인선교를 기약하지 못했을 겁니다. 이곳에서 새로운 사람, 사랑, 사역을 만나겠지만 이미 새겨진 건 잊히지 않을 겁니다. 고마운 이들과의 여전한 동행을 기약하며, <나 하나 꽃 피어>와 기도제목을 전합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기억하고 기약하며, 다시 안부 전하겠습니다. 김민수, 최승미 선교사(유하, 유하) 드림.

# 나 하나 꽃 피어 _ 조동화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 '여름 꽃과 하늘'의 기도제목

1.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코로나 시대에 태국 장애인선교 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나님의 앎과 함께함과 인도함'에 감사하며, '더불어 샬롬'이라는 처음 희망을 애써 기억하고 기약하겠습니다. 막상 오니 설레는만큼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많습니다). '하나님의 심정을 헤아리는 예배자'로, '서로의 마음을 토닥이는 가족'으로 천천히 걸어가면 좋겠습니다.

2.

3월 17일까지 방콕에서 격리해야 하는데 힘이 넘치는 유하/민하와 슬기롭게 버티다 치앙마이에 잘 도착하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4월부터 태국어 학원에, 아이들은 5월부터 학교(유치원 이전 과정)에 갑니다. 아이들 교육으로 비자를 받았기에 다녀야 합니다. 새롭고 낯선 환경에 몸과 마음 모두 건강히 적응하고, 태국인에게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3.

3월에 '밀알복지선교관(태국 최초 발달장애인 전문기관)' 건립을 시작합니다(약 8개월 / 약 2억 5천만원 소요). 정직하고 실력있는 건축 일꾼과 함께 정성껏 지어가면 좋겠습니다(2층). 장애청년이 삶과 일과 신앙의 꿈을 키우며 소통하는 샬롬의 보금자리가 될 겁니다. 여러 분야에서 돕는 손길이 필요합니다. 다 지어지면 언제든 얼마든 와서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그날이 기대됩니다.

4.

큰복터를 물댄동산으로 일구어가는 송태규/홍애숙 선교사, 현지인 사역자 '다 자매', 장애청년들이 고단한 코로나 시대에 '샬롬의 희망'을 누리고 나누면 좋겠습니다. 새롭게 개장한 '밀알미니마트' 운영이 쉽지 않지만, 행복한 일터가 되면 좋겠습니다. 타인에게 행복을 전하기 전에 큰복터 가족 먼저 행복하게 어울리면 좋겠습니다.

5.

태국 장애인선교 현장과 저희 가족과 이웃으로 함께할 협력교회(기관)와 동역자를 만나가면 좋겠습니다. 지속적인 기도와 재정의 동역이 필요한 상황입니다(초기정착/장기사역비, 생활/교육비 등). 코로나로 교회마다 해외선교에 대한 관심이 줄었지만 때에 따라 동역의 손길이 함께할 것입니다. 함께하는 이들의 선교 동행이 보람차도록 바르게 사랑하며 사역하겠습니다.

 

# 선교현장과 같이 걸어가기 
(지속적인 기도와 재정후원은 소중한 힘이 됩니다)
* 파송교회 : 지구촌교회(서울)
* 파송단체 : 한국밀알선교단(02-3411-6896, 후원문의)
* 선교후원 
_ 카카오뱅크 3333-16-1774547 김민수
_ 우리은행 1005-601-237893 한국밀알선교단 / 기부금영수증
_ 초기정착 : 코로나 보험비, 초기정착비, 비자 보증금 등
_ 장기사역 : 장애인복지선교 사역비, 선교사 가정 생활(교육)비 등